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시)의 중동 순방 전용기 동행 취재진 명단에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뉴스통신사가 제외되면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강력하게 항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사건 개요 및 배경:
배제된 언론사: 2025년 5월 중순(현재 시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탑승 취재 명단에 AP, 로이터는 물론 블룸버그 통신 기자들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1
전례 없는 일: 과거에는 백악관 기자단이 풀(pool) 기자단을 구성할 때 AP와 로이터 등 주요 뉴스통신사를 상시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이들의 기사는 전 세계 수천 개의 언론사와 수백만 명의 독자에게 빠르게 전달되어 대통령의 활동을 보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기자단의 항의: 백악관 출입 기자단을 대표하는 백악관 출입기자단협회(WHCA)는 이러한 결정을 ‘방해적’이라고 비판하며 강력한 항의 성명을 냈습니다.2 WHCA는 “선거로 선출된 최고 지도자의 행보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알 권리를 가진 모든 미국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의 입장 및 갈등의 배경: 백악관 측은 언론 풀에 더 많은 언론사를 포함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WHCA는 이를 백악관이 언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독립적인 편집 결정에 대해 보복하는 행위로 보았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에 AP통신이 “멕시코만(Gulf of Mexico)”이라는 명칭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미국만(Gulf of America)”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P통신의 백악관 집무실 및 전용기 취재를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등 언론과의 마찰이 있었습니다.3 이러한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와 주류 언론 간의 긴장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대통령의 언론 접근 통제가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