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대재앙’이라는 경고와 함께 세계 바닷가 주민 수억 명의 ‘대이동’ 우려가 나오는 주된 이유는 바로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해수면 상승 때문입니다.
다음은 그 우려가 나오는 구체적인 이유들입니다:
빙하 및 빙상 융해 가속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남극의 거대한 빙하와 그린란드 빙상이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이 얼음들이 녹아 바다로 유입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해빙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해수 열팽창: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부피가 팽창하는 현상(열팽창)도 해수면 상승에 기여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은 이러한 열팽창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저지대 해안 도시 및 섬나라의 취약성: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약 40%가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뉴욕, 마이애미, 뭄바이, 상하이 등 인구 천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의 65%가 해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평균 해발 고도가 낮은 남태평양과 인도양의 섬나라들(투발루, 몰디브, 키리바시 등)은 해수면이 불과 1m만 상승해도 섬의 대부분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같은 인구 밀집 해안 국가들도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잦은 해안 침수 및 재해 증가: 해수면이 높아지면 만조 홍수(만조 시 해안선이 내륙으로 밀려들어 침수되는 현상)가 더 자주 발생하고, 태풍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내륙 깊숙이까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는 해안 침식과 함께 거주지의 안정성을 위협합니다.
대규모 기후 난민 발생 우려: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지되고 빙상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질 경우, 21세기 말에는 최악의 경우 6억 3천만 명의 인구가 매년 해안 침수를 겪게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로 인해 거주지를 잃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하는 ‘기후 난민’이 수억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식량, 주거, 사회 인프라에 막대한 부담을 주어 국가 간 갈등이나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생태계 파괴 및 자원 고갈: 해수면 상승은 해안 생태계를 파괴하고, 담수를 오염시켜 농업에 피해를 주며, 어족 자원의 이동 및 고갈을 초래하여 식량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해수면 상승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대재앙’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기후 변화 적응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